[면접 회고]
지난 1차 실무 면접에 이어, 액토즈소프트의 최종 관문인 2차 임원진 면접을 치르고 왔다.
1차 면접과 마찬가지로 예측을 벗어나는 진행 방식과 질문들 때문에 면접이 끝난 후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경험이었다.
그때의 복잡했던 심경과 피드백을 솔직하게 기록해 보고자 한다.
1. 전형 과정 및 개요
- 지원 직무: 사업 PM (2차 임원진 면접)
- 전형 과정: 1차 면접 후 유선(전화)으로 합격 소식을 받았다. 그런데 통화하면서 바로 다음날 면접 으로 조율이 되어, 전화를 받은 바로 다음 날 초고속으로 최종 면접을 보게 되었다.
- 면접 형태: 대면 면접으로 진행되었으며, 임원진 면접관 2명과 지원자(나) 1명의 2:1 방식이었다.
- 면접장 분위기: 편안했던 1차 실무 면접과는 확실히 결이 달랐다. 전보다는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친절하다는 느낌보다는 다소 건조하고 진중한 임원 면접 특유의 공기가 흐르는 자리였다.
- 소요 시간: 약 20분 정도로, 최종 면접치고는 상당히 짧게 마무리되었다.
2. 기업 및 프로젝트 분석
1차 면접 때와 마찬가지로 액토즈소프트는 <라테일>과 <파이널판타지14> 등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라이브 타이틀을 보유한 곳이다.
최종 면접인 만큼 장수 IP의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와 리밸런싱 전략, 그리고 조직 내에서 사업 PM이 가져야 할 거시적인 안목과 책임감에 초점을 맞추고 면접에 임했다.
3. 주요 질문 영역: 직무의 정의와 모호한 질문의 의도 파악
임원 면접인 만큼 하드코어한 지표의 정의나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 기법을 묻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사업 PM이라는 직무를 대하는 원론적인 태도와 개인의 성향을 확인하려는 질문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질문들이 아주 깊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모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예를 들어 "타 부서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조율하느냐(How)"를 묻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본인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냐"라는 식의 질문이 들어왔다.
질문 자체가 직관적이지 않고 추상적이다 보니, 면접관이 이 질문을 통해 나의 어떤 역량이나 성향을 검증하고 싶어 하는지 그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 데 조금 애를 먹었다.
사실 그래서 더 대답하기가 어려웠던 것도 있었던것 같다.
4. 면접 복기: 모호한 질문 속에서 나는 명확했는가
면접이 끝난 후 혼자 복기를 하면서 생각이 참 많아졌다.
'내가 했던 답변 중 어떤 방향이 정답이었을까?'를 고민하기보다는, '그렇게 모호하고 추상적인 질문이 들어왔을 때, 정작 나라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고 내 생각을 모호하지 않게, 정확하게 전달했는가?'에 대한 복기를 해야 했다.
면접관의 의도를 완벽히 읽지 못한 채 대답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질문과 답변이 부유하는 듯한 모조리 모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면접이었다.
5. 마치며: '짧은 면접'이 남긴 여러 가지 의문과 복잡한 마음
사실 그동안 다른 회사들에서 면접을 볼 때는 기본적으로 1시간 이상씩 치열하게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액토즈소프트에서의 1차 20분, 2차 20분이라는 짧은 면접 시간이 저에게는 굉장히 낯설게 다가왔다.
면접을 다 마치고 나니 솔직히 좋으면서도 아쉬운, 참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나라는 지원자에게 그렇게 궁금한 게 없으셨나?' 하는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다가도, '역으로 생각하면 1차 때도 짧게 보고 합격했으니, 내가 마음에 들어서 굳이 길게 물어볼 필요가 없었던 걸까?' 하는 긍정적인 회로를 돌려보기도 했다.
흔히 취업 커뮤니티나 정설을 보면 '질문을 많이 받고 오래 면접을 봐야 합격 시그널이다'라는 말이 많지만, 1차 때의 짧은 면접으로도 합격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과연 면접 시간이 길고 질문이 많은 것만이 무조건 좋은 시그널일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도 생겼다.
정말 여러모로 많은 생각과 질문을 던지게 만든 최종 면접이었다.
이번 면접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앞으로 또 다른 면접에서 아무리 추상적이고 모호한 질문을 받더라도 중심을 딱 잡고 나만의 명확한 논리로 가치관을 답변하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 생각했다.
결과가 어떻든, 면접의 고정관념을 깨부수어 준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던건 주변에서 타 직종 면접 보는 친구들은 1시간까지 안본다고.. 10분 ~ 20분이 최대라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도 나도 서로 충격먹긴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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