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회고]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MMORPG의 대명사이자 거대한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가진 엔씨소프트(NCSOFT)의 개발팀 BM 기획자 직무 1차 실무 면접을 봤다.
대형 게임사 특유의 면접 분위기는 어땠는지, 그리고 실무진 면접을 통해 BM 기획자로서 어떤 점을 배우고 복기했는지 생생한 후기를 기록으로 남겨본다.
면접 시간 1시간 전에 도착해버려서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다가 갔었는데, 20분 전에 NC 도착하니 면접자들 대기 공간이 있었다 그것도 개인으로.. 혹시라도 면접을 보러가는 분이 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1. 전형 과정 및 개요
- 지원 직무: 개발팀 BM 기획자 (1차 실무 면접)
- 전형 과정: 서류 제출 후 메일로 합격 소식을 받았다.
정확히는 엔씨소프트 채용 사이트 내에서 확인해야했고, 면접은 지원자가 직접 원하는 면접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일정을 확정한 후 약 3~4일 뒤에 빠르게 면접을 진행했다. - 면접 형태: 대면 면접으로 진행되었고, 면접관 3명과 지원자 1명의 3:1 방식이었다.
- 면접장 분위기: 대기업이라 엄청나게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면접관분들이 전반적으로 정말 친절하셨다.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따뜻하게 배려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감사했다. 물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질문의 날카로움이나 전문성은 확실히 살아있었다.
- 면접 시간: 약 1시간 소요
2. 기업 및 프로젝트 분석 (리니지2M 중심)
엔씨소프트는 하드코어 MMORPG의 경제 시스템과 고도화된 BM 구조를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면접을 준비하며 엔씨의 대표 타이틀인 <리니지2M>의 최근 행보와 비즈니스 전략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최근 리니지2M은 서비스 장기화에 따른 경제 시스템 고착화를 해결하고, 신규 유저 유입 및 안착을 위해 과감한 사업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 '라울' 도입: 캐릭터의 빠른 육성을 지원하고 혈맹 페이백, 다이아 환전 시스템 등을 갖춘 신서버 '라울'을 오픈하며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었습니다.
- 서버/월드 거래소 개편 및 마일리지 숍 활용: 거래소 단일화 운영 전환 및 수수료 아데나 변경 등을 통해 인게임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으며, 신규 및 기존 서버 정착을 유도하는 마일리지 전용 상품과 챌린지 혜택을 통해 허리 계층의 안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지속적인 클래스 케어 및 전체 클래스 체인지: 주기적인 클래스 체인지 상품 도입과 스킬 개편을 통해 유저들의 성장 동기를 부여하고 인게임 재화 밸런스를 조절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 관련 최신 뉴스 기사 및 공식 안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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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블릭뉴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신서버 라울' 업데이트 및 오리진 월드 개편 동향
-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 서버 거래소 종료 및 월드 거래소 단일 운영 전환 공지문
-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 리니지2M 클래스 체인지 (전체) 상품 상세 정책 안내
3. 주요 질문 영역: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하드코어 검증
개발팀 BM 기획자 면접인 만큼, 질문의 80% 이상이 제가 제출한 포트폴리오에 집중되어 있었다.
나는 <로스트아크> 분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었다.
로스트아크와 엔씨의 리니지 IP는 같은 MMORPG 장르 계열이긴 하지만, 플레이 방식(핵앤슬래시 vs 필드 쟁형 RPG)이나 코어 유저들의 결제 성향, 그리고 재화의 가치 보존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보니, 면접관분들도 이 차이점을 정확히 짚어내시며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셨다.
단순히 "이 상품을 팔면 좋다" 수준의 1차원적인 답변이 아니라, 유저 트래픽의 변화가 인게임 경제 시스템(골드 및 성장 재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 사이에서 신규 유저가 안착할 수 있는 밸런스 구조를 BM 기획자 관점에서 얼마나 깊게 고민해 봤는지 검증하려는 날카로운 질문들이었다.
4. 면접 복기 및 셀프 피드백: 포트폴리오의 재발견과 아쉬움
사실 그동안 다른 면접들을 보면서는 제가 제출한 포트폴리오에 대해 이렇게까지 딥(Deep)하게 질문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었기에 예상치 못했던 포폴 중심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지자 순간 대단히 당황했고,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횡설수설 답변을 이어갔던 것 같다.
면접이 끝난 후 이 부분이 너무나도 아쉽게 다가왔다.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인데도 시간이 지나면서 정작 내가 무슨 내용을 썼었는지 스스로 까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큰 교훈을 얻었고 이후에넌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복기하고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제3자의 시선에서 이 포폴을 봤을 때 어떤 부분이 궁금할까?', '어떤 꼬리 질문이 나올 수 있을까?'를 스스로 던져보며 예상 질문을 꼼꼼히 리스트업해 보는 과정이 왜 필수적인지 온몸으로 체감한 아픈 피드백이었다.
5. 마치며: 대가들의 열린 태도와 감사의 기록
이번 면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면접관분들이 업계에서 꽤나 굵직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실 텐데도 장르는 같지만 메커니즘이 전혀 다른 타사 게임(<로스트아크>)에 대해 진심으로 궁금해하고 질문을 던지셨다는 점입니다.
자신들의 지식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게임의 시스템과 BM 구조에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분석하고 배워가려는 프로페셔널한 태도가 느껴져서 신선한 충격이었고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제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면접장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뱉고 왔는지 기억조차 안 날 정도였는데, 그 와중에도 저를 몰아세우기보다 긴장을 많이 풀어주려고 끝까지 노력하고 배려해 주셨던 면접관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스스로 당황해서 준비한 만큼 대답을 다 못 하고 나온 것은 두고두고 아쉽지만, 제가 만든 결과물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고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준 면접이었다고 생각한다.
NC 면접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다음 면접에서는 내 포폴만큼은 완벽하게 방어하고 올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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