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회고]
올해 4월 초,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에어캡(AIRCAP)의 사업 PM 직무 면접을 봤다.
에어캡은 모바일 드레스룸 게임 '걸글로브(GIRL GLOBE)'로 잘 알려진 개발사이며, 최근에는 신작 라인업으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패션 게임 '아가타(AGATHA)' 프로젝트를 준비 및 진행 중인 곳이다.
면접 과정에서 느낀 점과 사업 PM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계기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1. 전형 과정 및 개요
- 지원 직무: 사업 PM
- 전형 과정: 서류 제출 후 문자를 통해 면접 일정 안내를 받았고, 약 2일 뒤에 빠르게 면접이 진행되었다.
- 면접 형태: 대면 면접으로 진행되었으며, 면접관 2명과 지원자 1명의 다대일 방식이었다.
- 면접장 분위기: 전반적으로 친절하셨다. 너무 딱딱해서 압박감을 주지도, 반대로 너무 물렁해서 긴장감이 풀리지도 않는 딱 적당하고 전문적인 분위기였다.
- 면접 시간: 약 1시간 소요
2. 기업 및 프로젝트 분석 (아가타, AGATHA)
에어캡은 모바일 드레스룸 게임 <걸 글로브(GIRL GLOBE)>를 통해 탄탄한 내러티브와 비주얼 역량을 증명한 개발사이다.
현재 에어캡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신작 프로젝트가 바로 <아가타(AGATHA)>로, 최근 공개된 미디어 인터뷰와 뉴스 기사에 따르면 <아가타> 프로젝트는 라이브 서비스 및 사업적 전략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변화와 시도를 거친다고 한다.
- 장르 노선 변경 및 성인향 타겟팅: 개발 초기에는 대전 격투 요소를 결합한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을 지향했으나, 개발 효율성과 장르적 한계를 고려해 '서브컬처형 수집형 RPG'로 과감히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특히 치열한 서브컬처 시장에서의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 <라스트 오리진>이나 <브라운더스트2>처럼 제약 없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펼칠 수 있는 '성인 남성 타겟(19금)'에 집중하여 밀도 높은 깊은 내러티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 PlayX4 2026 참가 및 4분기 출시 목표: 올해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PlayX4) 2026'에 참가하여 현장 유저들을 대상으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 전 피드백을 수집했습니다. 본편인 <아가타>는 2026년 4분기 완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 IP 인지도 확장을 위한 빌드업, <아가타 키우기>: 본편 출시에 앞서 트렌디한 방치형 장르를 접목한 <아가타 키우기>를 개발 중입니다. 본편의 리소스를 공유하며, 본편 출시 전 IP의 대중적 인지도를 먼저 확보하겠다는 영리한 사업적 전략(Cross-media/IP 빌드업)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스핀오프 타이틀은 올해 7월 한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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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요 질문 영역: 사업 PM으로서의 가치관 검증
이번 면접에서는 구체적인 하드 스킬만큼이나 사업 PM으로서의 본질적인 가치관과 철학을 확인하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정답이 정해져 있는 지식형 질문이 아니라, 라이브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딜레마 상황에서 PM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그 깊이를 검증하려는 질문들이었습니다.
4. 면접 복기 및 셀프 피드백: '경력'의 무게와 논리의 일관성
신입 면접과는 확실히 결이 달랐다.
어시스턴트나 인턴 등의 짧은 경력이라 할지라도, 경력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보니 질문의 구체성과 요구하는 논리의 깊이가 훨씬 깊었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 답변을 하나씩 복기해 보면서 스스로 많은 충격을 받았다.
긴장한 상태에서 질문 유도에 맞춰 임기응변으로 대답하다 보니, 앞에서 했던 답변의 논리와 뒤에서 한 답변의 논리 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모순이 존재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유저 중심의 서비스'를 말하면서도, BM을 제안할 때는 유저의 반발을 살 수 있는 하드한 구조를 이야기하는 식의 괴리가 있었다.
스스로의 사업적 가치관이 완벽히 정립되어 있지 않다 보니 질문이 구체화될 때 밑천이 드러났던 아픈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면접이었다.
5. 마치며: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
비록 답변에서의 모순을 발견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낀 면접이었지만, 사업 PM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눈앞의 지표를 해석하는 것을 넘어, 내가 라이브 서비스를 이끄는 PM이라면 어떤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BM과 유저 간의 밸런스를 잡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가치관을 확고히 정리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였습니다.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마주할 라이브 서비스 지표 모순 상황에서는 더욱 일관되고 단단한 논리를 펼칠 수 있도록 역량을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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